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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지구화시대 사회적 양극화와 젠더

여성학협동과정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지구화시대 사회적 양극화와 젠더"

Gendering the Social Polarization in the age of Globalization

■ 일시 : 2009년 4월 1일(수) 10시~5시

■ 장소 : 서울대학교 규장각 강당

■ 주최 :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여성연구소, 사회과학연구원, 사회발전연구소

▣ 기획 의도 및 방향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에서는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지구화 시대 사회적 양극화와 젠더(gendering the social polirzation in the age of Globalization)"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더불어 노동 불안정의 심화, 빈곤 확대, 사회 안전망 해체 등이 급격히 진전되면서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해 왔습니다. 자본과 노동, 일상생활이 모두 지구화되는 인류사적 경험 속에서 새롭게 심화된 “사회적 양극화”는 2009년 오늘/여기의 여성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미 현실화된 세계경제의 위기와 일상화된 불안 속에서 여성에게 삶의 안전판 역할을 전가하는 사회적 적응 논리가 곳곳에서 부활하는 한편, 알파걸과 골드미스로 상징되는 일부 여성의 성취를 과도하게 강조하면서 불안정노동과 제한된 기회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현실을 비가시화하는 역풍이 불기도 합니다. 여성들 역시 사회구성원이므로 사회적 양극화의 흐름에서 배제될 수 없음이 자명한데도, 추락하고 있는 대다수 여성들의 삶을 보지 않은 채 기회를 잡은 여성들만을 부각시키는 현재의 상황은 오늘날 여성학이 “여성의 양극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말해 줍니다.

여성의 양극화는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사람들이 두 개의 계층으로 나뉘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여성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사회적 양극화의 양상이 누적되는 과정이자 결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집, 마을, 직장의 모든 영역에서 공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을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경험은 국가와 계급, 인종과 문화의 다양한 경계들을 가로지르며 재구성합니다. 즉, 젠더의 경계는 다른 사회적 경계들을 조직하며 재구성하면서 작동합니다. 여성의 양극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양한 사회적 양극화의 흐름들이 젠더의 경계와 맞물려 분기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 국제학술대회는 사회적 양극화 전반에 대한 젠더적 접근을 지향합니다.  신자유주의적 체제에서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구체적 현실들을 나열함으로써 기존의 여성 빈곤화나 사회적 주변화 논의를 재생산하기 보다는, 지구화시대의 새롭고 다양한 사회적 양극화 현상에 작동하고 있는 젠더의 논리를 발견하고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양극화 문제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하고자 합니다. 젠더가 다른 모든 경계와 억압과 맞물려 있는 한, 성평등의 진전 역시 모든 평등을 위한 견인차가 됩니다.  전지구적 수준에서 삶을 재구조화/재조직화 하는 방식이자 그 결과로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현상과 젠더를 연결시키는 본 국제학술대회에 많은 연구자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프로그램

□ 1부 (10:00-1:00) : 사회양극화와 젠더구조의 변동

지구화에 대한 초기의 주류적 관심은 주로 시공간적 속박의 해체와 이동성의 증대가 가져올 수익성 창출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지구화가 지역적 차원은 물론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불균등 발전과 불평등을 최소한 완화시킬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지구화가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가치의 흐름들을 넘나들게 하여 문화적 폐쇄성과 획일성을 약화시킴으로써 결국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저항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는 믿음 역시 동반되었다. 그러나 실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진전과 오늘날의 위기는 이러한 희망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제1부에서는 지구화 시대 양극화 문제가 개별 국가, 사회에서 젠더 문제와 연관되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양극화를 극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고 있는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하여 양극화가 젠더 관계와 젠더 구조의 변동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1) 한국: 배은경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교수)

외환위기 이후 10년을 돌아보면서 한국사회의 제 영역에서 일어난 변화를 추적하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나 젠더관계에 초점을 둔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배은경 교수는 ‘IMF 경제위기’이후의 한국사회의 변화를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고 전망하였다. 우선 젠더관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인 근대적 성별분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포착하고, 성별분업과 관련된 행위자의 선택지들을 설명하기 위해 ‘젠더 보상체계’라는 개념을 활용하였다. 또한 여성들 간의 차이 문제 못지않게 남녀간 젠더갈등이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양극화를 젠더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프레임의 개발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

2) 일본: 요코타 노부코 (야마구치대학 교수)

일본의 오랜 경기 침체와 ‘남성생계부양자’ 중심의 사회복지유형은 소위 새로운 사회적 위험과 사회적 배제의 확산을 낳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의 비정규직 노동에 대거 포섭된 여성노동자들은 ‘근로 빈곤’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다. 요코타 노부코 교수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취업구조와 노동자가족의 생활구조를 비교분석하면서 일본은 ‘남성생계부양자’ 고용모델과 노동자가구의 재생산구조가 여전히 지배적인데 반해 한국은 경제 위기 이후 남녀 노동자 모두가 비정규직화되고 있으며, 정규노동자 가구와 비정규노동자 가구의 재생산구조가 병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비교 연구를 통해 양극화에 대한 젠더적 분석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3) 중국: Pun Ngai (홍콩폴리텍대학 교수)

중국은 본격적인 경제 개방과 시장 체제의 도입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푼 응가이 교수는 전 세계로 공급되는 중국의 싼 공산품을 만들어 중국의 경제 기적을 이끈 젊은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이에 기반하여 산출된 이익의 불평등한 분배 속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노동자 계급으로 불리 우는 ‘dagongmei (working girls)' 가 전지구적 자본주의, 사회주의 국가체제, 그리고 가부장제 가족 등의 상호관계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 지를 분석함으로써 성별 양극화에 대한 해석적 단초를 제공해 줄 것이다.


4) 종합 토론    
황정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이박혜경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2부 (2:00-5:00): 양극화의 쟁점들과 젠더 패러다임

그간 양극화에 대한 이론적 논의는 주로 계층 이동 현상이나 소득 분포에 기초한 불평등 및 빈곤 확대 현상을 진단하는데 집중되어 왔다. 이러한 논의는 노동시장 내부의 구조적인 성별 양극화 문제가 갖는 보다 복합적인 역동성이나 그 외 사적 영역, 특히 가족 역학 등에 주목하지 않음으로써 양극화의 젠더적 쟁점을 비가시화하거나 단순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노동시장에서의 순경제적인 변화에만 집중할 경우 사회적 양극화 과정에서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은 간과될 가능성이 크다. 양극화는 신자유주의적 지구화 이후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적 변화의 맥락과 사적, 공적 영역의 젠더적 재구조화 과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 2부에서는 민주주의의 위기, 사회적 배제 및 빈곤의 성별성 등 다양한 쟁점들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살펴보고  양극화에 대한 젠더적 이론 분석을 위한 새로운 논의 패러다임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발   표  
1) 젠더 민주주의로서의 촛불집회(최형익/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2) 사회경제적 안전과 젠더 양극화 (장진호/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3)  성과 계급: 한국 노동시장 불평등의 복합성
     (김영미/ 중앙대 사회학과 박사후 연구원)

4) 종합토론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홍찬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선임연구원)
배유경 (서울대 여성연구소 선임연구원)

□ 리셉션 (5:30~7:00)

 
 


[여성연구소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회의] '지구화시대의 재생산과 시민권'
자료집_국제학술회의 국제결혼 이주여성, 쟁점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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