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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한경혜] 부모 부양은 자식들 공동책임
[매일경제 2005-07-06 16:11]  
  
◆100세까지 팔팔하게 / 한경혜교수가 본 행복 장수비결◆

우리 조사과정에서 만난 백세인을 부양하는 주 부양자는 며느리가 67.5%로 가 장 많았고 대부분이 큰며느리였다.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신 기간은 평균 43년 이었으며 위의 사례처럼 64년을 부양한 며느리도 있었다.

대부분 며느리들은 전통 규범을 가슴 속 깊이 체득한 세대라서 처음 만난 연구 진에게 삶의 힘듦을 쉽게 털어놓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부모 부양이 쉽지 않 음을 한눈으로도 짐작하게끔 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

어떤 며느리는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신 한 나는 언제까지나 며느리지 내가 뭐 어른인가. 나도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하루라도 살아보고 싶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70~80세의 나이에도 노인으로서의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는 것도 이들의 삶을 힘들게 하며 며느리 자신의 건강이 나쁜 사례도 많았다.

특히 남편이 이미 세상을 떠 큰며느리 홀로 시부모를 모시는 사례가 전체의 3 분의 1에 달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노부모 부양책임을 다른 자녀들이 나 누는 예는 극히 적었다.

장남부부를 주 부양자로 규정하는 한국의 직계가족 규범 때문인데, 이렇게 부 양 부담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백세노인을 모시는 며느리의 삶은 더 욱 힘들어진다.

가족원의 장수가 다른 가족원의 희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서구처럼 자녀들 간에 노부모 부양 부담을 나누는 다부양자 형태로 변화돼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효'라는 명분 뒤에 특정 가족원에게 노인부양의 책임을 미루는 국 가 노인정책의 패러다임이 빨리 바뀌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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