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인사말

Institution for Gender Research

대전환의 시대, 여성학의 가치 확산

 여성연구소장  추지현

안녕하세요.

서울대 여성연구소 소장입니다.

 

서울대 여성연구소는 2001년 설립 이후 한국의 역사와 현실에 기반한 여성학 지식을 생산하는 학문 공동체로 발전해왔습니다. 학문 분과는 물론 세대, 지역, 장애, 국적, 성별과 성 정체성을 넘나드는 구성원들의 협업과 헌신을 통해 구축되어 온 지식은 성차별 해소를 넘어 차이들이 생산하는 힘을 이론화하고 상호 돌봄과 응답 능력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다양한 실천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위기와 생태, 디지털 기술과 AI, 사람과 물질의 지역적 이동, 폭력과 전쟁 등의 변화로 인한 사회 질서의 대전환을 맞고 있습니다. 인간과 비인간, 주체와 타자, 이성과 감정 등의 구획에 따른 근대성의 이분법이 흔들리고 재구성되고 있는 이때, 그 허구성을 비판하고 대안적인 관계 맺기의 방식을 모색해 온 여성학의 급진성이 그 어느때보다 긴요해진 이유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 여성연구소는 다양한 몸들이 그 몸이 뿌리 박고 있는 현실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이론적, 실천적 기여와 역량의 확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각자가 경험하고 감각하는 시간과 공간, 인간 너머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무엇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나아갈 것인지에 귀중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여성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추지현